일상생활에서 흔히 쓰고 있는 일본말 한 가지 더 살펴볼까요.
토실토실하고 입이 엄청나게 커서 최대 1m까지 자란다는 '아귀'.
옛날에는 버리기 일쑤였던 못생긴 생선의 맛있는 반란, 콩나물과 미더덕이 들어간 매콤한 '아귀찜', 누구나 좋아하는 요리 중의 하나인데요.
'아귀찜'의 주재료인 '아귀'라는 생선은 머리도 크고 입도 큰 못생긴 생선이죠.
이 '아귀'를 잡는 그물은 다른 그물과는 달리 그물눈이 굵습니다.
이것은 채 자라지 않는 '아귀'는 빠져나가라는 뜻으로 크게 만들었다고 하고요.
이 그물을 가리켜 '안강망'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아귀'를 가리키는 '안강'이란 글자나 '아귀잡이' 그물을 가리키는 '안강망'이란 말은 모두 일본인들이 만들어낸 일본 글자입니다.
우리말 '아귀'라는 말이 있는데 굳이 일본말인 '안강'이란 말을 쓸 필요는 없겠죠.
'안강망'이라는 말 대신에 우리말인 '아귀잡이 그물'이라고 고쳐 써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