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 곱하기 둘
동지여, 감방에서
그 방까지
몇 걸음 걸리는지 우리 모두 알고 있다오.
스무 걸음이라면
화장실로 그대를 데려가는 게 아니라오.
마흔다섯 걸음이라면
운동하라고
그대를 데리고 나가는 건 절대 아니라오.
여든 걸음을 세고 나서
장님처럼 고꾸라지듯이
층계를 오르기
시작하면
오, 여든 걸음이 넘는다면
오직 한 군데가 있을 뿐이오
그들이 그대를 끌고 갈 수 있는 곳은.
오직 한 군데가 있을 뿐이오
오직 한 군데가 있을 뿐이오
그들이 그대를 끌고 갈 수 있는 곳은
이제는 오직 한 군데밖에 없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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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라디미로 아리엘 도르프만 (Vladimiro Ariel Dorfman, 1942년 5월 6일 ~ 현재 81세)은 아르헨티나계 칠레계 미국인으로 소설가, 극작가, 수필가, 학자, 인권 운동가이다.
도르프만은 1942년 아르헨티나에서 태어났다.
세 살 때 미국으로 이주해 뉴욕에서 유년기를 보내며, 전형적인 미국 소년이 되려고 애썼다.
열두 살에 부모를 따라 칠레로 돌아와, 다시 한번 정체성의 혼란을 겪었으나, 이를 극복하고 산티아고에 정착해 글쓰기를 시작했다.
1973년 삐노체뜨의 쿠데타가 일어나자 극적으로 칠레를 탈출, 여러 국가를 떠돌다 미국으로 망명했다.
1986년부터 듀크대학교에서 문학과 라틴아메리카학을 가르쳤으며, 현재는 동 대학 월터 하인스 명예 문학교수로 있다.
칠레 사회민주화운동에 참여하고, 군부독재에 저항한 경험, 망명과 다문화 체험을 명쾌하고 날카로운 풍자와 깊이 있는 통찰로 녹여낸 작품들을 발표하며 세계적으로 주목받았다.
미국패권주의와 자본주의 주류문화를 비판하며, 생태주의와 대안적 삶을 추구하는 활동을 줄기차게 해오고 있으며, “라틴아메리카가 낳은 가장 위대한 작가의 한 사람”으로 불린다.
희곡 『죽음과 소녀』『독자』,
장편소설 『과부들』 『콘피덴츠』 『체 게바라의 빙산』 『블레이크 씨의 특별한 심리치료법』,
소설집 『우리 집에 불났어』,
시집 『산티아고에서의 마지막 왈츠』,
문화비평집 『도널드 덕 어떻게 읽을 것인가』 『제국의 낡은 옷』,
평론집 『미래를 향해 쓰는 작가들』 『공포 몰아내기』,
회고록 『남을 향하며 북을 바라보다』 『아메리카의 망명자』,
정치에세이 『국토안보부가 내 연설문을 삼켰습니다』(근간) 등 수많은 저서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