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의 가르침을 실천하면서 어려움을 느낄 때가 있다.
"내가 시비를 건 것도 아니고 가만히 있는 사람을 다짜고짜 싸우자고 덤비는데... 어떻게 참을 수가 있냐고요...
부처님께서도 참 대단하시죠?
아니 어떻게 죽이려고 덤벼드는 사람에게 '부처가 된다.'라고 수기를 내리시냐고요.
어떻게 그럴 수 있는 거죠?"
그 누구라도 이런 상황에서는 어려움을 느낄 수밖에 없다.
한 스님께서 이런 법문을 하셨다.
"엄마가 갓난아기를 대하듯이 하면 피하지 못할 싸움이 없고, 사랑하지 못할 원수가 없다."
아기를 대하는 엄마들의 마음이 그렇다.
똥오줌을 가리든 못 가리든, 울고불고 투정을 하든, 말도 안 되는 요구를 하든, 그것을 상대로 화를 내거나 원망을 하지 않는다.
그냥 그러려니, 그럴 수 있겠거니, 이해하고 받아주는 것이 어머니의 사랑이자, 보살의 자비심이다.
미움을 미움으로 갚지 않고, 원망을 원망으로 갚지 않는 비결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상대에 대한 어떤 기대와 요구가 없으면, 미움과 원망은 결코 일어나지 않는 법이니 자비의 마음으로 흔들림이 없어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