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음마
아장아장 걸음마, 아름다운 꽃 활짝 핀
5월의 들길보다 부드럽고 예쁘게
우리 아기 걸음마는 비틀거린다.
아장아장 걸음마.
새벽하늘 같은 맑은 눈으로
엄마의 눈만 향해 마주 바라보며
노래하듯 즐거워.
황금빛 봄날을 반기듯 즐거운 얼굴
그 첫날의 한 토막 놀이런가.
사랑과 웃음으로 귀여운 다리 끌며
아장아장 걸음마.
* 앨저넌 스윈번(Algernon Charles Swinburn : 1837-1909)의 시 세계는 테니슨과 마찬가지로 기교파라 할 수 있다.
"그 어떤 대상이든 음악으로 만들고 마는 한 줄기 갈대피리"라고 테니슨이 그를 평한 바와 같이, 그의 시는 현실과는 동떨어진 아름다운 리듬이 흐르고 그 서정성이 그의 문체에 풍부하게 넘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