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바른 글

'수순' → '차례'

높은바위 2022. 11. 3. 07:47

 

예나 지금이나 사건들을 다룬 신문기사들을 보면 그 처리 과정을 놓고, 이러저러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무슨무슨 사태에 대한 수사 과정이 정해진 '수순'을 밟고 제대로 처리된 것인가'라는 기사를 읽을 수 있는데, 이 '수순'이라는 말이 우리말 표현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신문기사나 뉴스 방송 같은 언론 매체를 통해서 자주 들어오던 표현이기 때문에 아무 의심 없이 우리말 표현일 거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은 일본어에서 온 한자어입니다.

이 말을 우리말 표현으로 바꾸면 '절차' 또는 '차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수사 과정이 정해진 '수순'을 밟고 제대로 처리된 것인가'가 아니라 '정해진 절차' 또는 '정해진 차례를 밟고 제대로 처리된 것인가'와 같이 고쳐 말해야 올바른 우리말식 표현이 됩니다.

 

일반적으로 언론 매체를 통해서 듣게 되는 표현 중에 일본어식 한자어나, 어려운 한자어들이 자주 나오는 것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일본어식 한자어를 우리말 표현으로 고쳐 쓸 수 있는 것은 고쳐 쓰고, 또 어려운 한자어는 쉬운 우리말 표현으로 바꿔 쓰는 노력이 절실히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