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동 뒷산을 오르며 아카시아 꽃이 화사하게 핀 성북동 뒷산을 오른다. 가깝게 들려오는 뻐꾸기 울음을 밟으면서 산을 오른다. 한철 목 놓아 울다가 어디론가 훌쩍 떠날 뻐꾹새처럼 나도 언젠가는 떠나야할 그런 날을 생각하며 산을 오른다. 산이 있기에 숲이 있기에 너는 내 고향에서처럼 바람 안고 그렇게 울 수 있구나. 아카시아 꽃이 만발한 푸른 산 숲에서 나는 잃어버린 지난날을 쓸쓸히 돌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