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고유의 설이 다가오고 있다.
설에는 외지에 나갔던 부계 가족들과 함께 모여 조상에게 차례를 지내며, 세배를 하며 지난 이야기와 민속놀이로 가족들의 정을 나누는 때다.
가족만큼 소중한 것은 이 세상에 없을 것이다.
가족이 행복의 원천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겠지만, 또한 가장 지키기 어려운 것도 오늘날의 현실이다.
싱글(single) 시대, 솔로(solo) 시대, 나 홀로 시대로 변하는 핵가족이 늘어나다 보니 요즘은 자기 식구들만 챙기고, 친척지간에도 예전 같지는 않다.
큰집 작은집 식구들이 만나는 횟수도 줄어들고, 만나도 의례히 어른들 생신 때나 명절 때 밥 한 끼 먹으면 그만인 것이다.
그러니 점점 만나서도 대화가 줄어들고 아이들은 더욱 서먹해진다.
내 식구와 너의 식구를 나누다 보면 넓은 세상에서 외로움이 깊어진다.
내 아이, 내 가족에서 친척과 이웃에게로 마음의 폭을 넓히다 보면 그만큼 우리들의 마음 안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들어오게 되고, 더 많은 사랑과 격려가 채워질 것이다.
바쁘고 힘든 일상 속에서도 자주 만나고 자주 정을 나누면서 행복을 가꿔나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