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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구 안산 자락길 '남근석'과 '쌍 여근석'

높은바위 2022. 10. 18. 08:10

남자의 생식기를 인위적으로 조각하여 세우거나 비슷한 형태의 자연암석을 대상으로 하여 기자(祈子)나 풍년·풍어·자손만복 등을 기원하고, 질병이나 악신(惡神)으로부터 자신과 마을을 지켜준다고 믿는 민족고유신앙인 남근숭배의 직접적인 신앙물이다.

남근숭배신앙은 인류의 선사시대부터 남자의 성기가 생명체를 탄생시키는 신비한 힘을 소유하고 있다는 원초적인 발상에서 비롯되어, 자손번성이나 종족보존, 그리고 풍부한 생산력의 기원, 제재초복(除災招福)을 위하여 숭배되고 신앙시되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 서대문구 안산 자락길 "능안정"에서 "숲속무대"로 가는 우측 옆길 5m 쯤에 위치하고 있다.

 

 

남근석이라 할 때 그 형태는 대개 선돌[立石]에다 성적인 의미를 부여한 것이 가장 많고, 때로는 거기에 조각을 가하여 남근과 비슷하게 만들고 있으며, 그 밖에 여성기(女性器) 형태의 암혈(巖穴)이나 암석과 마주하는 곳에 자연암석 상태로 존재하기도 한다.

이들 성기암(性器巖)에 대한 신앙형태는 동제신(洞祭神)의 신체로서 동제 복합문화를 이루고 있으나, 내면적으로 부여되는 의미는 마을의 안녕과 농사풍년, 풍어, 해운안전, 그리고 마을경계, 액운방지, 풍수비보 등 수호신으로서의 기능도 아울러 가지고 있다.

따라서 마을사람들의 각별한 보호 속에 다양한 금기(禁忌)들이 수반되고 있다.

 

서울 서대문구 안산 자락길 9번 코스가 시작되는 "여성친화테마길" 전망대에 바로 위치하고 있다.

산벚나무가 앞에 가리워져 있기에 자세히 보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