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에 누군가에게 충고를 한다거나 조언을 해주는 일만큼 어려운 일은 없다.
알만큼 알고, 배운 만큼 배운 사람들이 많은 세상이라, 남에게 충고를 한다는 것은 잘해야 본전이고, 자칫 잘못하면 괜한 원망과 모욕, 고소로까지 돌아오기 십상이다.
하지만 때에 따라선 그 모든 불이익을 무릅쓰고라도 반드시 충고를 해야만 할 때가 있다.
자식이 바르지 못한 행동을 할 때나 가까운 친구가 바람직하지 못한 길을 갈 때와 같이 서슴없는 충고가 필요할 때가 있다.
하지만 선뜻 충고하기에 앞서 석가께서는 먼저 자기 마음부터 점검하라고 한다.
우선 '그 잘못이 사실임을 먼저 확인하고, 그 말을 상대에게 해서 이익이 되는지' 살피라고 하셨다.
또한 적당한 때를 가려서 하되, 말은 거칠지 않고 부드럽게 전하라고 말씀하셨다.
설령 그 모든 조건이 다 갖춰졌다고 해도, '진정, 상대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하는 것인지.' 자기 마음을 돌이켜 비춰봐야 한다고도 하셨다.
성경 고린도 전서 13장에서도 '사랑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라'라고 한다.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도 남의 잘못을 들추는 일은, 역시 어려운 일이다.
사랑이나 배려 없는 충고는 자칫 비난이나 잔소리로 들리기 쉬운 법이다.
비판도 좋고, 지혜도 좋고, 정의감도 좋으나, 사랑 없는 충고는 반갑지 않은 것이다.
사랑이 없는 충고는 의미가 없다.
철저한 자기 점검으로 내 마음을 상대에게 잘 전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