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가장 흔하게 쓰는 말이면서도 가장 정의 내리기 힘든 말이 있다.
바로 사랑이다.
세상에 있는 온갖 사랑에 관한 시나 소설이나 철학서들을 본다고, 사랑이 무엇인지 알아지는 것도 아니다.
부모 자식 간의 사랑이 그렇고 남녀 간의 사랑이 그렇다.
사랑한다고 말은 쉽게 하지만, 막상 그 사랑하는 방법을 몰라서 어려움을 겪을 때가 생긴다.
사랑은 이리저리 끼워 맞추는 퍼즐게임이 아니다.
'대충 해.' 하는 것도 사랑은 아니다.
어느 대중가요 가사에서는 사랑을 연필로 쓰라고도 말했다.
사랑은 해답이 없기 때문이다.
내가 알고 있는 것, 안다는 생각을 갖고 접근하는 한, 진짜 사랑하고는 천길만길 멀어지는 법이다.
진정, 사랑을 알고 싶으면 내 기억이나 내 기대로 상대를 비추지 말고, 현재 있는 그대로의 그 여자 그 남자를 잘 보고 잘 들어야 한다.
그 남자, 그 여자를 통해서 배우고 성장하고 심화돼 가는 것, 여기에 사랑의 진정한 의미가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