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를 지나다 어려운 사람들을 만나 호의를 베푼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럴 때마다 마음에 남는 의문이 하나 있다.
"남을 돕는다고 돕는 일이 오히려 그 사람을 망치는 일 같아요.
자꾸 남에게 의존해 살아봐요, 평생 그러고 살지 않겠어요?
그럴 땐 제가 하는 호의가 오히려 독이 되는 것 같아서 마음에 걸리더라고요."
어느 쪽이 옳은 답인지, 정답은 없다.
하지만 조건 없이 베푸는 깨끗한 호의를 해야 한다.
호의를 받은 사람이 그것을 어떻게 쓰는지 여부는 베푼 사람의 소관이 아닌 것이다.
호의를 베풀면서 상대가 이러저러하기를 바라는 것은, 장사나 거래지 깨끗한 호의가 아닌 것이다.
진정한 호의는 베풀되 베푼다는 생각 없이, 베푸는 행위 그 자체에서 기쁨을 느끼고 행복을 느끼는 일이다.
남을 위해서 베푸는 것이 아니라, 내가 행복하고 내 마음이 기쁘기 위해 베푸는 것이다.
그러니 호의를 행할 때, 조건을 마음에 두지 말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