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죽지 않고 살 수 없을까?
아니면 수명을 늘릴 수는 없을까?
성경에 나오는 모세는 120세를 살았고,
창세기에 나온 최초의 인간들은 120세보다 훨씬 긴 삶을 살았고,
노아의 할아버지 므두셀라(Methuselah)는 대홍수라는 사고로 죽었는데도 969년을 살았다.
이후 신이 인간의 수명을 120살로 제한했다는 게 성경의 기록이다.
어린 시절 교과서에 나오는 '3년 고개'라는 이야기가 있다.
그곳에서 넘어지면 '3년 밖에 살지 못한다.'는 걱정으로 인해 병(病)까지 얻은 사람이,
"3년 고개에서 한번 넘어지면 3년을 산다고 했으니… 2번 넘어지면 6년을, 3번 넘어지면 9년을 살 것 아닙니까?"라는
말을 듣고 즐거움에 고개를 넘어지면서 구르던 내용이 떠오른다.
더욱이 그 조언을 한 사람이 숨어서, 산신령(山神靈)의 목소리로
'삼천갑자 동방삭도 이 고개에서 굴렀느니라!'라고 믿음을 더해 주었다.
이 이야기 속에 나오는 삼천갑자 동방삭(東方朔)은 누구며, 과연 몇 년을 살았을까?
동방삭(東方朔)은 한서(漢書) 속에 나오는데,
도교의 신선 중 하나로 서왕모(서왕모는 그 형상이 사람 같지만 표범의 꼬리에 호랑이 이빨을 하고 휘파람을 잘 불며 더부룩한 머리에 머리꾸미개를 꽂고 있다. 그녀는 하늘의 재앙과 오형을 주관하고 있다.)의 복숭아를 훔쳐 먹고 삼천갑자를 산 사람이다.
전설에 따르면 동방삭이 삼천갑자를 살았는데, 서왕모의 복숭아를 훔쳐 먹어 죽지 않게 되었다고도 하고, 저승사자를 잘 대접했다고도 한다.
원래 별의 요정이었다는 말도 있다.
삼천갑자(三千甲子) 동방삭은, 삼천갑자(三千甲子)를 살았다고 하니, 계산을 하면 삼천갑자(三千甲子)는, 甲子(60년)가 3천 번 있는 것이니까 60 X 3,000 = 180,000 년이 된다.
삼천갑자를 살고 난 동방삭이 세상일에 통달해서 잡히지 않으니까,
저승에서는 계교를 꾸며, 사람이 많이 다니는 냇가에서 저승사자로 하여금 숯을 씻게 하였다.
어느 날 누군가가 와서 무엇을 하는가 물었으므로
"숯을 자꾸 씻으면 하얗게 된다 해서 씻고 있다."
동방삭이 이를 보고,
"내가 삼천갑자(三千甲子)를 살았으나 검은 숯을 씻어 희게 한다는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 하니
"옳아, 네가 바로 동방삭이로구나." 하며 저승사자가 냉큼 잡아갔다.
사람이 질병과 노화를 정복하고 오래 산다고 했을 때, 살면서 벌어지는 많은 문제를 지혜롭게 풀어갈 수 있을까.
30~40대에 부부가 되어 죽을 때까지 100년 이상을 함께 살 것이다.
물론 행복하게 '백년해로'하면 좋은 일이겠지만, 많은 혼란과 갈등이 생길 것도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