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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높은바위 2024. 7. 23. 09:01

 

흐르는 곡은,

 

Poco - Sea Of Heartbreak(상심의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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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古巖

 

세차게 쏟아지며

세상 소음(騷音)

모두 다 쓸어버리는 장맛비에

네 잔물결이 그대로 다독거리고.

 

대지를 울리며

산을 허물며

거센 홍수로 달려온 강물도

네 앞에서는 그대로 잠잠하더라.

 

잠들지 못하고

발붙일 곳 없는

이 머릿속의 얽힌 상념(想念)

네 앞에서는 그대로 맑아지더라.

 

바다, 너는 언제나

베풂의 도량(度量),

노을 지는 속 깊은 바다에

깃 잃은 새는 파도와 축문(祝文)을 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