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바쁘고 시끄러운 생활 속에서 좌선(坐禪)은 어딘가로 치닫기만 하는 마음을 잘 다스려준다.
조용한 곳에서 좌선을 하면 좋겠지만 그럴 시간이 별로 없을 땐, 이른 아침이나 밤에 잠깐이라도 안방에 조용히 앉아서도 할 수가 있다.
하지만 좌선은 가만히 앉아서 마음을 가라앉히고 마음을 집중하는 게 쉽지는 않다.
"좌선만 하려고 하면 왜 그렇게 잡념이 많이 드는지 몰라요. 저만 그런가요? 오히려 정신만 산란해지는 것 같아요. 차라리 다른 방법이 낫지 않을까요?"
어느 분께서 좌선하는 방법을 가르쳐주시면서 이런 말씀을 하셨다.
"망념이 일어나면 붙들고 씨름할 필요가 없어요. 번뇌는 도둑하고 똑같아서 똑바로 바라보면 사라지게 돼 있습니다."
우리들 마음속의 생각들은 생겼다가 사라지고 사라졌다가 다시 또 생겨나는 것이다.
그러니 너무 연연하지 않고 놔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다만 몇십 분이라도 조용히 앉아있는 것만으로도 망상을 가라앉힐 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