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을거리에 대한 공포는 언제나 존재한다.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배출로 인한 수산물, 가짜 음식이나 방부제 등으로 예민하게 마음을 갖는 주부가 많다.
"안 그래도 끼니때마다 반찬 걱정이 이만저만 아닌데, 도대체 뭘 먹고살아야 되는지 모르겠어요."
가족 건강 생각하랴, 먹을거리 걱정 하랴, 주부의 걱정은 멈출 날이 없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지혜가 필요하다.
훌륭한 명의의 눈에는 세상에 약초 아닌 것이 없는 것처럼,
지혜의 눈으로 보면 세상에 맛없는 음식이 없고, 좋은 음식 아닌 것이 하나도 없다고 한다.
사과는 사과대로, 호박은 호박대로, 신 맛은 신 맛대로, 또 쓴 맛은 쓴 맛대로, 저마다 본래의 고유한 맛이 있음을 알고 그 맛을 느낄 줄 안다면, 세상에 먹을거리는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것이다.
위험하고 꺼림칙한 것은 피한다 하더라도,
맛이 있다 없다 하는 것은 내 생각 속에서나 그렇고, 내 기억 속에서나 그런 법이다.
내 몸이 원하는 것, 진정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잘 살피고 돌보는 것이 나를 살리고,
세상을 살리는 진정한 살림살이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