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분쟁 중에 70, 80 퍼센트는 모두 종교 갈등에서 빚어진 분쟁이라고 한다.
각 문화권마다 문화가 다르고, 습관이 다르고, 믿는 신념이 다르기 마련이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나와 다르고, 우리와 다르다고 무조건 '틀리다, 잘못됐다.' 시비(是非)하고 배척하기 십상이다.
그저 다를 뿐인데 그 다름을 존중할 생각은 하지 않고, 내 삶의 방식에 상대를 끼워 맞추려 한다거나, 내 방식의 믿음을 상대에게 강요하는 실수를 저지르고 있다.
또 '정통' 종파의 '정통성'의 근거는 무엇인가?
객관성을 표방하기 위해, 특정종교의 신앙을 전제하지 않고서 종교적 진위시비를 하려고 해도,
"종교 그 자체로서는 진위판정이 불가하다."는 입장과 함께, 결국 반인간성이나 비윤리성 등과 같은 사회적 문제를 기준으로 준별 할 수밖에 없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기준은 적어도 그 자체로서는 타당하다.
왜냐하면 실제로 소위 '사이비종교'나 '이단'이라고 지칭되는 종교집단들이 비윤리적이고, 반인간적인 만행을 일삼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이다.
스님들께서는 그렇게 말씀하신다.
내가 좋으면 하고 내가 싫으면 안 하면 그만이지, 상대가 하고 안 하고는 시비하거나 따져 묻지 말라고 하신다.
우리가 종교를 믿는 가장 큰 이유는 살면서 겪는 갈등이나 번뇌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지, 시비하고 갈등하려고 신앙생활을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진정한 포교는 말과 뜻과 행동에 그 가르침을 담아내는 것이다.
나와 다름을 인정하고 이해하고 존중할 때, 진정 신자 된 도리를 다하는 것이다.
부처님과 예수님의 자비와 사랑, 방편 지혜를 실천하는 습관을 들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