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블로그의 '음악과 풍경 동영상' 게시판에 올려진 '김세레나 - 민요전집(50분48초)'을 듣다 보면 '노다지 타령'이란 곡이 36분 30초부터 흘러나옵니다.
노다지 노다지 금 노다지
노다지 노다지 금 노다지
노다진지 칡뿌린지 알 수가 없구나
나오라는 노다진 아니 나오고
칡뿌리만 나오니 성화가 아니냐
엥여라차 차차 엥여라차 차차
눈갈 먼 노다지야 어디 가 묻혔길래
요다지 태우느냐 사람의 간장
엥여라 차차 엥여라차
이 '노다지'라는 말은, 캐내려 하는 광물이 많이 묻혀 있는 광맥, 또는 필요한 물건이나 이익이 많이 나오는 곳이라고 사전에 등재되어 있습니다.
'노다지'의 어원을 국립국어원에서는 정보를 찾을 수 없다고 합니다.
다만, 국립국어원 누리집 사전에서는 '노다지'의 원어 정보를 따로 제시하지 않았고, 이로써는 '노다지'를 고유어라고 판단할 수 있다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현재까지 학계에서는 명확하게 이거다라는 정설이 없지만, '노터치'에서 유래됐다는 민간어원과 '노두(露頭)'에서 유래됐다는 관측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노터치'에서 유래됐다는 민간 어원은 구한말 당시 우리나라 광산의 이권을 가지고 있는 서양인들이 광산에서 일하는 인부들에게 금에 "손대지 말라(No touch)"는 말을 자주 했다고 합니다.
원래는 'No touch'라고 하지 않고 'Don't touch'라고 표현하기 때문에 'No touch'가 콩글리쉬(Korean+English=Konglish) 표현이죠?
그 소리를 금을 가리키는 말로 잘못 알아들은 우리 인부들이 '노터치'라는 말을 퍼뜨렸는데, 그것이 소리의 변화를 거쳐 '노다지'가 된 것이라는 설입니다.
'노두(露頭)'에서 유래됐다는 관측은, '노두(露頭)'는 광맥이나 암석, 지층, 석탄층 등이 땅거죽에 드러난 부분이라는 의미이고, '노두(露頭)'에 '지(地)'가 결합되어 '광맥이 드러난 지역'이라는 의미의 '노두지'가 변형되어 '노다지'가 되었다는 설입니다.
'노두(露頭)'라는 말이 광맥이 드러난 부분이라는 동질적인 의미로 '노다지'의 의미와 유사해서 '노두지'='노다지' 설이 정설에 가까워 보입니다.
하지만 '노두지(露頭地)'라는 단어가 우리말 사전에 없답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현재의 '노다지'란 단어는 고유어이고, '노다지'의 어원은 정설이 없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