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한국전쟁과 그 비극의 역사/아버지의 城

꿈속 - 귀향길에서

높은바위 2019. 7. 8. 17:39


  

 

꿈속

                                                                                     - 귀향길에서

 

아침노을보다

더 아름답게 피어나는

그리움을 안고

귀향길에 올랐다.

 

꿈인가 생시인가

55년 만에 찾아온

내 고향 들녘,

보고 또 보아도 낯설지 않는

,

마을 도깨비들도 동구 밖까지 뛰어나와

나를 반겨 주었다.

 

얼마나

오랜만에 보는 얼굴들이냐

 

반세기가 넘도록 그리움하나만

가슴에 안고 살아온 여기가

그늘진 지역 속에 살아남은 내 고향이다.

 

가녀린 외로움에

휘감기는 고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