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바른 글

꽃을, 무릎을...의 올바른 발음

높은바위 2022. 9. 23. 15:13

 

<산에 들에 꽃이 만발했다>.

이런 문장을 보고 읽을 때, 대부분은 <꽃이 [꼬치] 만발했다>라고 제대로 발음을 합니다.

 

하지만 이 '꽃'이란 단어를 우리가 평상시에 얘기할 때 보면, 뒤에 모음이 왔을 때 '치읓' 발음을 제대로 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야, [꼬시] 정말 예쁘지 않니? / [꼬슬] 함부로 꺾지 마라. 알았지?"

"[꼬세] 물 좀 줘. 말라죽겠다."

하지만 정확한 발음은 <[꼬치] 정말 예쁘다 / [꼬츨] 함부로 꺾지 마라 / [꼬체] 물을 주다> 이렇게 'ㅊ'발음을 정확하게 해야 합니다.

 

'치읓' 발음을 정확하게 하지 않는 단어의 예로 '빛'을 들 수가 있죠?

'햇빛에 [해비체] 눈이 너무 부시다'라고 해야 할 것을 '[해비세] 눈이 부시다'라고 한다든지, '[비치] 들어온다'라고 해야 할 것을 '[비시] 들어온다'라고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뒤에 모음이 왔을 때, 잘못 발음하기 쉬운 단어의 예로 <무릎>이란 단어도 있는데요.

 

흔히들 <[무르비] 아파요 / [무르베서] 피가 나요 / [무르블] 구부려봐라>

이런 식으로 말을 합니다.

 

하지만 무릎은 '피읖' 받침으로 끝나기 때문에 뒤에 모음이 왔을 때의 발음은 '피읖'을 정확히 해줘야 합니다.

<[무르피] 아프다 / [무르페서] 피가 난다 / [무르플] 구부리다>

이렇게 말이죠.

 

흔히 글자를 보고서 읽을 때는 이런 경우가 드물지만, 말을 하는 중에는 이렇게 제대로 된 발음이 아닌 입이 편한 대로 말하기 쉬운데, 정확하게 발음하는 습관을 가져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