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가는 이야기

그 욕심 미처 다 채우기도 전에

높은바위 2023. 2. 6. 07:47

 

세월의 무상함과 재물의 허망함은 누구나 알고 있다.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살다 보면 자꾸 잊어버리게 된다.

 

"저 옷은 정말 좋네. 계절에 딱 어울리는데... "

"어머, 목걸이가 참 예쁘다. 하나 살까?"

그러면 대부분의 남자들은 이렇게 말한다.

 

"뭘 또 사? 얼마 전에도 샀다고 하더니만... 하여간 여자들은 못 말려."

 

사람마다 특별히 좋아하는 게 있어서 블라우스만 사 모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핸드백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그릇 모으기가 취미인 사람도 있고, 보석 모으는 걸 좋아하는 사람도 있다.

여자들이 옷이나 액세서리에 마음이 흔들린다면, 남자들은 휴대전화나 컴퓨터, 자동차와 같은 전자제품에 마음이 흔들린다.

그리고 자신이 좋아하는 건 새로 나올 때마다 자꾸 사고 싶고 바꾸고 싶은 것이 사람 마음이다.

 

그렇게 소비한 것을 잘 살펴보면 쓸데없는 곳에 낭비한 경우가 적지 않다.

하지만 어떤 물건도 시간이 지나면 색이 바래지고 빛이 바래진다.

영원히 아름다울 수는 없기 때문이다.

 

욕심을 잉태하면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하면 사망을 낳느니라. - 야고보서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