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한국전쟁과 그 비극의 역사/아버지의 城

경의선 기차

높은바위 2019. 7. 6. 16:33


 

 

경의선 기차

 

 

망향의 풀밭 길을 그리면서

뻐꾸기는 운다.

 

외줄기햇살이 내리쬐면

뻐꾹, 뻐꾹, 뻐뻐꾹 뻐꾸기소리

산 숲길에도 뻐꾸기구멍이 났다.

 

지금은 그 산길 어찌 되었을까.

행인(行人)의 눈시울에 노을이 끼고

산역(山驛)으로 오르는

기적소리도

노을빛 속에 남아있을까.

 

희뿌연 머리카락

무서리만 날리고

스산한 바람도

경의선기차를 기다리고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