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십 대였을 때의 일이다.어느 날 나는 아버지와 함께 서커스를 구경하기 위해 매표소 앞에줄을 서 있었다.표를 산 사람들이 차례로 서커스장 안으로 들어가고,마침내 매표소와 우리 사이에는 한 가족만이 남았다. 그 가족은 무척 인상적이었다.열두 살 이하의 아이들이 무려 여덟 명이나 되는 대식구였다.분명히 말할 수 있는 것은 그들이 결코 부자가 아니라는 사실이었다.하지만 그들이 입고 있는 옷은 비싸진 않아도 깨끗했고,아이들의 행동에는 기품이 있었다.아이들은 둘씩 짝을 지어 부모 뒤에 손을 잡고 서 있었다.아이들은 그날 밤 구경하게 될 어릿광대와 코끼리, 그리고온갖 곡예들에 대해 흥분한 목소리로 이야기를 나누었다.그들이 전에는 한 번도 서커스를 구경한 적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그날 밤은 그들의 어린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