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곡은, Jesse Cook - Cancion Triste(슬픈 노래 : 레인버젼) --------------------------------------- 거북 高巖 먹빛으로 저무는 바다에 선 나날 어둠 속에서 스러져가는 주름진 시간들 세상 제일 낮은 곳에서 이름과 기억도 비워둔 채 사막(沙漠)을 넘던 침묵(沈黙)으로 적막(寂寞)의 껍질에 내 얼굴을 묻었다. 길도 아닌 길도 서성이고 앉을 데도 없는 땅을 긁어가며 손마디에 엉겨 붙는 돌밭을 파대었다. 맨살로 파고드는 아픔을 가슴으로 또 가슴으로 문질렀다. 바람이 상처(傷處)를 불어주었다. 외로움을 닦아주었다 보여주지 않은 마음 나타나지 않은 모습 그것만이 속상해서 애타하고 갖은 상상으로 나만의 선경(仙境)을 본 것 또 한 번 빈방에 채운 부질없는 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