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산길(寒山道) 可笑寒山路(가소한산도) : 우스워라, 내 가는 한산(寒山) 길이여! 而無車馬蹤(이무거마종) : 거마(車馬)의 자국이야 있을 턱 없네. 聯溪難記曲(연계난기곡) : 시내는 돌고 돌아 몇 굽이던고. 疊嶂不知重(첩장부지중) : 산은 첩첩 싸여 몇 겹인 줄 몰라라. 泣露千般草(읍로천반초) : 풀잎 잎잎마다 이슬에 눈물짓고 吟風一樣松(음풍일양송) : 소나무 가지마다 바람에 읊조린다. 此時迷徑處(차시미경처) : 내 여기 이르러 길 잃고 헤매나니 形問影何從(형문영하종) : 그림자 돌아보며 “어디로?” 물어보네. * * * * * * * * * * * * * * * * 한산길(寒山道)은 거마(車馬) 자국이 없는, 그러니까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은 깊은 곳이다. 찰찰 시린 소리를 내며 첩첩 산을 굽이도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