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들 (나 그래서 그대에게 편지보다 시로 더 많이 써 보내겠네. 자유의 몸이 된 운명처럼 시는 보내는 이와 받는 이 사이에서 오래 이야기하기 때문이지. 시에 대해서는 용납하네. 해석해야만 하는 확실치 않은 진실이 그 난해한 진실을 허비하지 않아도) 있는 것은 끊임없이 없는 것을 떼어 놓고 밀어 내고 그렇게 해서 없는 것을 불러일으킨다 후지산의 눈들 숲 속의 벌거벗은 사내들 시베리아 볼리비아의 죽어가는 광부들 그렇게 해서 토마스 드 켄시에게 어둠이 그의 역광으로 빛나는 민족을 주듯 혐오스러운 있음이 매 순간들에게 대 홍수와, 심판과 인간 희극을 기울어진 저울에 달아 준다 모든 것은 여기서 전광석화와도 같은 환유를 환기시키고 현재를 박아 넣는다 벽력의 후광이 사라지는 그 사이로 마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