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머릿속에는 많은 생각들이 복잡하게 들어차 있다. 지금 하고 있는 일뿐만 아니라, 누가 아프면 그 생각도 해야 되고, 누가 뭐라고 하면 그 말도 다시 생각해 보게 된다. 그러면서도 갑자기 예쁜 옷에, 있다가도 없을 돈에 마음이 가기도 한다. 사람의 마음이란 참으로 변화무쌍해서 잠시도 가만히 머물러 있지를 않는 것이다. 좌선을 해보면 그런 마음을 잘 알 수 있다. 한 가지만 생각해야지 하다가도 어느새 온갖 잡생각에 이리저리 정신을 빼앗기는 걸 보면, 내 마음의 주인이면서도 단 몇 분조차 생각 하나도 온전히 붙들고 있지를 못하는 것이다. 그뿐이 아니다. 회사에서는 집 걱정하고, 집에서는 또 직장일 때문에 신경을 쓰고, 다음 주에 있을 일 걱정하느라 머리가 복잡하다가도 한참 전에 있었던 일을 가지고 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