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저렇게 하는 것보다 이렇게 하는 것이 오히려 나음. 이 목숨이 차라리 냇가의 개밥풀꽃으로 하얗게 피어나 한철만 살다가 핑그르르 꽃바람에 모가지를 툭 꺾고 사라졌으면. 뉘우침은 이제 한 잎도 안 남았어. (박정만, '차라리', "혼자 있는 봄날", p. 103) 한국 현대시와 시어(詩語)/ㅊ 2023.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