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오후 가위 소리 짤깍짤깍,잔디를 다듬던 누이가일손을 멈춘다. 뒷모습으로도하품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라디오 소리는 꿈틀꿈틀,창가에는 벌들이 윙윙.산들산들 춤추는 바람은 빙빙푹신한 잔디를 돌아다닌다. 더운 웅덩이, 시간이허무의 놀이를 하다 멈춘 듯하여도여전히 흘러가는 것은 꽃잎이 지기 때문이리. 또한 알 수 없음은, 내가 잠들었는지글을 쓰고 있는지, 둘 다인지라.아내가 흰 천으로식탁을 덮으니 여기는 하늘마저 아마포의 눈부신 흰빛으로 넘치고의자 위의 유리그릇은산딸기의 빛으로 반짝인다. 나는 행복하다. 임은내 곁에서 바느질하고 우리는 함께 멀어져 가는 화물선의경적 소리를 가만히 듣는다. * * * * * * * * * * * * * ** 아틸라 요제프(Attila József, 1905년 4월 1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