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불행 나는 때때로 삶의 불행을 만났다. 그것은 꼬록꼬록 숨 막히는 개천이었고, 말라비틀어진 잎사귀를 포장하는 것이었으며 넘어지는 말(馬)과 같았다. 신의 무관심을 슬며시 열어주는 경탄스러운 일 이외, 나는 아무것도 잘 알지 못했는데, 그것은 한낮의 잠에 취한 조각상, 구름, 높이 솟은 사냥매였다. * * * * * * * * * * * * * * * * * 에우제니오 몬탈레(Eugenio Montale, 1896.10.12 ~ 1981.9.12)는 이탈리아 제노바에서 출생하였다. 부유한 상인 집안에서 태어나 일찍부터 시를 습작하였으나, 대학 재학 중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여 보병장교로 참전하였다. 1922년 《프리모 템포 Primo Tempo》지를 창간하고, 《소라리아》지의 편집에도 참여하였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