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를 키우다 보면, 누구나 많은 것을 주고 싶어 한다. 즐거운 경험도 많이 하게 해주고 싶고, 행복한 추억도 많이 만들어주고 싶어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부족한 것 없이 뒷바라지하고 싶은 게 부모의 마음이다. 가지고 싶은 게 있고, 하고 싶은 게 있는데 그 바람을 들어주지 못할 때, 부모 마음은 찢어지는 법이다. 요즘은 자녀가 한두 명이라 그런지 옛날보다 그 정도가 심한 것 같다. 하지만 생각을 조금만 더 해 보면, 그게 전부가 아니다. "저 집은 우리보다 나은 거 하나 없는 것 같은데, 아이가 어쩜 저렇게 의젓하지?" 이런 생각을 할 때가 있다. 또 "엄마 혼자 어렵게 키운 아이라던데, 그런 티가 하나도 없네. 생각하는 게 웬만한 어른보다 낫다." 이런 경우도 있다. 부족한 것 없이 키운다고 애지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