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한 자의 독백 나? 홀로 걷는다. 한밤의 거리 발아래로 꺼질 듯 소용돌이치는 일렁임 눈을 감으면 일시적인 변덕에 의해 꿈결 같은 집들의 풍경은 전부 죽어 버리지 저너머 박공의 남루한 세상 위로 천상의 달이 양파처럼 높게 걸려 있어. 나, 집들을 오그라 들게 한다. 그리고 소멸되는 나무들 늘어지듯 이어지는 나의 시선에 가까스로 매달리듯 따라붙는 자신들이 얼마나 타락한가 깨닫지 못하는 꼭두각시 사람들 웃음, 키스, 흥청거림, 방관의 눈을 감지 않는 한 그들은 죽는다. 나, 우스개 소리는, 들판을 더 푸르게 하고 블루 스카이의 무한함을 황금의 태양에 자혜로움을 그러나, 화려함을 배척하는 것도, 아름다운 꽃의 진리를 거절하게 하는 것도, 나를 붙들고 있는 압도적인 힘은 나의 냉담함에 있다. 나 알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