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고통 너의 눈 때문에, 너의 입술 때문에, 너의 목 때문에 너의 목소리 때문에 격렬하게 불타오르는 너의 심장 때문에, 나는 너를 사랑했다 나의 분노, 광폭한 운명, 한줄기 빛조차 없는 나의 먹구름, 부서지는 나의 달빛을 사랑하듯 너를 사랑했다 너는 아름다웠다. 커다란 눈을 갖고 있었다 커다란 비둘기와 날카로운 발톱을 가진 높이 나는 힘찬 매처럼······ 너는 빛나는 하늘 같은 충만함을 갖고 있었고 세상의 온갖 소문은 감히 네 입에 키스하려 들지 못했다 그러나 달빛이 피를 사랑하듯 혈관 속의 피를 쫓아 노란 열정으로 타오르는 혈관 속을 광폭하게 돌아다니듯 나는 너를 사랑했다 키스를 한다면 죽음이 무엇인지 모르리 죽지 않고 노래하리 윤기 흐르는 뼈처럼 죽어 썩어져도 노래하리 투명한 유리가 달빛 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