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헬름 뮐러(Wilhelm Müller) 2

빌헬름 뮐러(Wilhelm Müller)

이정표(Der Wegeiser) 왜 나는 다른 방랑자들이 다니는 큰길을 피해 눈 덮인 바위 벼랑 사이로 난 은밀한 오솔길을 찾아가는가? 나는 사람들의 눈을 피할 만한 나쁜 짓도 저지르지 않았는데 그 어떤 어리석은 열망 때문에 황야를 헤매는 걸까? 길가마다 이정표들이 서서 마을로 가는 길을 알려주지만 나는 이렇게 끝없이 방황하면서 쉬지 않고, 안식을 찾아 헤맨다. 나의 눈앞에 이정표 하나가 꼼짝 않고 서 있는 게 보인다. 나는 그 길을 가야 한다. 돌아온 사람 아무도 없는 그 길을 * * * * * * * * * * * * * * * 빌헬름 뮐러(Wilhelm Müller, 1794년 10월 7일 ~ 1827년 9월 30일)는 독일의 시인이다. 데사우에서 출생하여, 베를린 대학을 졸업하였다. 1813년 프..

빌헬름 뮐러(Wilhelm Müller)

보리수 성문 앞 샘물 곁에 서 있는 보리수: 나는 그 그늘 아래서 수많은 단꿈을 꾸었네. 보리수 껍질에다 사랑의 말 새겨 넣고: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언제나 그곳을 찾았네. 나 오늘 이 깊은 밤에도 그곳을 지나지 않을 수 없었네. 캄캄한 어둠 속에서도 두 눈을 꼭 감아 버렸네. 나뭇가지들이 살랑거리면서, 꼭 나를 부르는 것 같았네: 고. 차가운 바람이 불어와 얼굴을 세차게 때렸네, 모자가 바람에 날려도, 나는 돌아보지 않았네. 이제 그곳에서 멀어진 지 벌써 한참이 되었네, 그래도 여전히 속삭이는 소리 들리네: * * * * * * * * * * * * * * Am Brunnen vor dem Tore Da steht ein Lindenbaum: Ich träumt in seinem Schatten S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