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 자크 나폴레옹 베르트랑;알로이시우스 베르트랑 3

루이 자크 나폴레옹 베르트랑(Louis Jacques Napoléon Bertrand)

밤의 가스파르 중 오! 몇 번이나 나는 스카르보를 보고 들었던가, 황금빛 꿀벌로 얼룩진 남색 깃발 위에 은화 같이 달이 밝은 한 밤중에! 몇 번이나 나는 들었던가 내 침대를 둘러싼 실크 커튼 속에서 긁어 대는 듯 울려 퍼지는 그의 웃음소리를. 몇 번이나 나는 보았던가 천정에서 떨어져서 손을 놓은 마녀의 빗자루처럼 방 안을 빙글빙글 돌아 춤추는 것을, 그리고 그가 사라지는가 하고 생각하자마자 그는 대당의 첨탑처럼 커지고 또 커져서 달빛을 가리고 그의 뾰족한 모자에서 금종이 울려 퍼졌다! 그리고 그의 몸은 푸르게 변하고 그리고 마치 촛농처럼 투명해졌다. 그의 얼굴은 꺼져가는 양초처럼 창백해졌다... 그리고 갑자기 그는 사라졌다. * * * * * * * * * * * * * * * * 루이 자크 나폴레옹 베..

루이 자크 나폴레옹 베르트랑(Louis Jacques Napoléon Bertrand)

밤의 가스파르 중 아! 내가 들은 것은 무엇이었던가? 그것은 밤바람의 음산한 울림이었던가? 아니면 교수대에 매달린 죽은 이의 한숨인가? 아니면 그것은 나무가 불쌍히 여겨 보호해 주는 귀뚜라미의 울음이었던가? 그것은 죽음의 소리에 멀어버린 귓가에서 파리가 먹이를 찾는 신호인가? 아니면 벗겨진 머리의 피투성이 머리칼을 잡아 뜯는 풍뎅이인가? 아니면 아마도 죄어진 그 목을 장식하려고 기다란 머슬린을 짜는 몇 마리의 거미인가? 그것은 지평선 너머 마을의 벽에서 울리는 종소리, 그리고 붉은 석양을 새빨갛게 물들이는 목 매달린 시체. * * * * * * * * * * * * * * * * 루이 자크 나폴레옹 베르트랑 ; 알로이우스 베르트랑(Louis Jacques Napoléon Bertrand, 1807년 4월..

루이 자크 나폴레옹 베르트랑(Louis Jacques Napoléon Bertrand)

밤의 가스파르 중 "들어봐요, 들어봐요...! 창백한 달빛에 비친 당신의 유리창에 물방울을 흩뿌려 울리게 하는 것은, 나 옹딘예요, 그리고 여기 무지개 빛 가운을 걸친 저택의 아가씨가 발코니에 서서 별이 총총한 밤의 아름다움과 잠든 호수를 바라보고 있어요, 흐름을 헤엄치는 물방울 하나하나가 물의 요정이고, 흐름의 하나하나가 나의 거처로 가는 오솔길이며, 그리고 나의 거처는 깊은 호수 속에 불과 흙과 공기의 세모꼴 속에 물로 만들어져 있죠. 들어봐요, 들어 봐요...! 나의 아버님은 푸른 버드나무 가지로 물가를 찰랑거리고 계시죠, 그리고 나의 자매들은 그 물거품의 팔로 물백합, 글라디올러스가 우거지 푸른 풀의 섬을 쓰다듬고, 수염을 드리우고 구부정하게 강물에서 낚시하는 버드나무를 놀려대지요." 낮은 목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