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로마 제국의 역사를 보면 제국이 멸망하는데 결정적인 계기가 됐던 유행병이 있었다. 주로 귀족들이나 왕족 같은 부자들이 이 병에 걸렸기 때문에 일명 '부자병'이라고 불렀는데, 당시 어지간한 부자면 거의 다 이 원인 모를 병에 걸려서 죽는 바람에, 제국이 멸망하는 계기가 됐다고 한다. 훗날 그 병의 원인이 밝혀졌다. 원인은 '납 중독증'이었던 것이다. 당시 로마의 돈 많은 부자들은 위 발굴 사진과 같이 수도관을 땅에 묻어서 강이나 호수의 물을 끌어와 마실 수 있었다. 그 수도관이 납으로 만들어졌던 게 사망의 원인이 된 것이다. 납중독이 원인인 줄도 모르고 당시 사람들은 '타고난 운명이다.', '하늘이 내린 재앙이다.'라며 두려움과 혼란에 떨었던 것이다. 알고 보면 이 운명이라는 것도 그렇다. 사소한 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