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병(老兵) 내가 젊고 담대하고 강했을 때는 아, 옳고 그른 게 모두 분명했다. 나는 깃털장식 세우고 깃발 날리며 세상을 바로잡으러 달려 나가 "나와라, 개들아, 싸우자!"라고 소리쳤다. 하나뿐인 목숨이 분해 울었다. 하지만 이젠 늙었다. 좋고 나쁜 게 종잡을 수 없이 얽혀 있어 앉아서 나는 말한다. "세상이란 그래. 그냥 흘러가는 대로 두는 게 현명해. 지기도 하고 이기기도 하는 거야 -- 그게 별 차이가 없단다, 얘야." 무력증이 진행되어 나를 좀먹는다. 그것이 바로 사람들이 철학이라 부르는 것. * * * * * * * * * * * * * * The Veteran When I was young and bold and strong, Oh, right was right, and wrong was w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