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입술이 어느 입술을 키스했는지, 어디서, 왜 내 입술이 어느 입술을 키스했는지, 어디서, 왜 했는지 난 잊었어, 어느 팔이 내 머리를 아침까지 받쳐주었는지도 몰라. 오늘 밤 비는 창문을 두드리고 한숨지으며, 내 대답을 들으려는 유령을 가득 품고 왔네. 내 가슴에는 조용한 아픔이 솟아오르네, 이제 다시는, 한밤중에 울면서 날 찾을 리 없는 기억도 나지 않는 그 젊은이들 때문에. 그리하여 겨울에 한 외로운 나무가 서 있네, 어떤 새들이 하나씩 사라졌는지 알지 못하나, 나뭇가지들이 전보다 잠잠해졌음을 아는. 어떤 연인들이 오고 갔는지 난 알 수 없네, 단지 내 안에서 한동안 노래했던 여름이 더 이상 내 안에서 노래하지 않음을 알 뿐이네. * * * * * * * * * * * * * * * * 에드나 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