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에서 내리며 나는 기차에서 내리며, 동행에게 작별 인사를 했다. 우리는 열여덟 시간 동안 함께 있었지... 기분 좋은 대화 여행속에 피어나는 우애. 나는 기차를 떠나는 것이. 놔두고 가는 것이 슬펐어. 영영 이름도 모를 우연의 친구를. 내 두 눈에서. 느껴졌네. 눈물이 글썽이는 것이... 모든 이별은 하나의 죽음이라네... 그래. 모든 이별은 죽음이지. 삶이라 부르는 이 기차 속에서 우리 모두는 타인에게 우연이겠지. 그리고 마침내 내려야 할 때가 되면 우린 모두 서운해 한다. 인간적인 것은 모두 내 마음을 움직인다네. 왜냐하면 나도 인간이기에. 내 마음을 움직인다네. 왜냐하면 내가 가진 건 사상이나 강령에 대한 친밀감이 아니라 진정한 인류와의 넓은 우대감이기에. 슬퍼하며 집을 나간 하녀가 향수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