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와 그녀... '는 '3인칭 대명사로 주로 글에서, 앞에서 이미 이야기하였거나 듣는 이나 말하는 이가 생각하고 있는 남자와 여자를 가리키는 말'이죠. 우리말에서 '그'와 '그녀'는 신문학 초창기인 1920년대 김동인과 이광수에게서 비롯되었습니다. 당시 김동인은 일본에서 유학하면서 서양문학을 배우고 있었는데, 일본 문인들이 영어의 'he'와 'she'를 각각 '그 남자'라는 의미의 '가레(彼)'와 '가노조(彼女)'란 단어로 번역한 걸 보고 이를 우리 문학에 그대로 옮겨 '피(彼)', 'she'는 '피녀(彼女)'라는 말을 만들었으니 이것이 곧 '그'와 '그녀'의 시작인 셈입니다. 그전까지는 '그' 대신에 '궐자(厥者)', '그녀' 대신에 '궐녀(厥女)'라는 말을 썼는데, 이광수와 김동인 등이 '그'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