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의 무상함과 재물의 허망함은 누구나 알고 있다.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살다 보면 자꾸 잊어버리게 된다. "저 옷은 정말 좋네. 계절에 딱 어울리는데... " "어머, 목걸이가 참 예쁘다. 하나 살까?" 그러면 대부분의 남자들은 이렇게 말한다. "뭘 또 사? 얼마 전에도 샀다고 하더니만... 하여간 여자들은 못 말려." 사람마다 특별히 좋아하는 게 있어서 블라우스만 사 모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핸드백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그릇 모으기가 취미인 사람도 있고, 보석 모으는 걸 좋아하는 사람도 있다. 여자들이 옷이나 액세서리에 마음이 흔들린다면, 남자들은 휴대전화나 컴퓨터, 자동차와 같은 전자제품에 마음이 흔들린다. 그리고 자신이 좋아하는 건 새로 나올 때마다 자꾸 사고 싶고 바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