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매일 허둥지둥 대는 엄마 아빠를 보며 궁금해한다. "왜 엄마 아빠는 매일 바쁠까요?" 그래서 종일 엄마 아빠를 따라다니며 잘 살펴본다. 쌀을 씻고, 설거지를 하고, 다림질을 하며 허둥대는 엄마, 뉴스를 보고 신문을 보고 허둥지둥 출근준비를 하느라 바쁜 아빠. 아이는 이런 엄마의 아빠의 모습을 지켜보다가 '아하!'하고 깨닫게 된다. "엄마가 저렇게 바빠서 내가 밥을 먹고, 깨끗한 옷을 입고 학교에 가는구나." "아빠가 저렇게 바쁘니까 내가 책도 사고, 피아노도 배울 수 있구나." 누구나 자기 혼자 힘으로 세상을 사는 줄 착각하기 쉽다. 밥도 내가 먹고, 옷도 내가 입고, 공부도 내가 하는 것 같다. 하지만 눈뜨고 귀 기울여 잘 살펴보면, 나 혼자 힘으로만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이 아니다. 알게 모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