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맞춤'의 '안성'은 경기도 지명의 '안성'이고요. '맞춤'은 '맞추다'의 명사형인데요. 예전의 '안성'은 큰 장이 서던 상업의 요충지였습니다. '안성' 장은 서울 장보다 물건이 풍부했고, 또 질이 좋은 물건들이 거래됐다고 합니다. '안성'에서 팔리는 질이 좋은 물건에는 다른 지역에서 들어온 것도 있지만 '유기(鍮器)'처럼 이 지역에서 직접 제작한 것도 있었는데요. '유기(鍮器)'는 청동기시대부터 제작되었던 것인데, 특히 '안성 유기'는 예로부터 '안성'의 '가죽 꽃신'과 더불어 ‘안성맞춤’이라는 말이 유래될 만큼 유명했다고 합니다. 서유구(徐有榘)가 지은 『임원경제지(林園經濟志)』에서는 구례·개성·정주 지방에서도 '유기(鍮器)'가 나지만 '안성 유기'가 으뜸이라 하였고, 『안성 약기(安城略記)』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