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면서 모르면서 사용하고 있는 일본어의 잔재 가운데서 가장 흔히 쓰고 있는 '내지(乃支)'란 말이 있습니다. 이 '내지(乃支)'란 단어는 '곧 내(乃)', '이를 지(支)'로 '곧 이른다'는 뜻이고, '무엇에서 무엇까지를 나타낼 때' 주로 사용하는 말입니다. 그리고, 우리말 '-이나', '또는', '-하거나'를 대신하여 종종 사용되기도 합니다. "사실 기업 박람회에 참여하는 재벌 기업들은 정부의 지명에 의하여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참가하는데, 백 50억 내지 2백50억 원의 자금이 투입되는데 대하여 적지 않은 불만이다." 여기서 '백 50억 원 내지 2백50억 원의 자금이 투입되는데'에서 '내지'를 빼고 바르게 고쳐 보면, '백 50억에서 2백50억 원의 자금이 투입되는데'로 해야 합니다. "물론, 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