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이 걸었네 명동거리를 우산 없이 둘이 걸었네..." 네, 분위기 있는 이 노래 들으면서 나도 저런 때가 있었지 하는 분들 계시죠. 비를 맞으며 우수 어린 표정으로 길을 걷고 있는 남자를 보고 사랑에 빠졌었다는 옆집 아주머님의 얘기도 들어 봤고요. 혹시 누군가 다가와서 우산을 받쳐줄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으로 빗속에서도 우아하게 걷고 있는 여인의 모습도 상상해 보는데요. 하지만 현실은 너무나 달라졌습니다. 요즘 내리는 비는 그저 예사 비가 아니기 때문이죠. 식초 비슷한 '산성' 성분이 들어 있어서 산과 들의 초목을 시들게 할 뿐만 아니라 단단하게 지은 건물까지도 상하게 하는데요. '산성비'를 맞으면 머리카락이 빠진다는 말을 듣고는 한 방울의 비도 맞지 않으려고 애를 쓰는 분들도 많죠. '산성비' 하니까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