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자주 쓰는 말 가운데 '부풀다'란 말이 있죠? 이 '부풀다'는 여러 의미로 쓰이는데...... 그중 하나가 '희망이나 기대로 마음이 벅차다'란 뜻으로 쓰이기도 하고요. 또는 '물체의 부피가 커지다'란 뜻으로 쓰이기도 합니다. 예를 들자면, '가슴이 부풀어 오르다' 또는 '씻어놓은 쌀이 부풀다'라고 할 때 쓰입니다. 그런데 이 '부풀다'의 작은 말이 '보풀다'인데 '종이나 옷감의 거죽에 일어나는 잔털'을 '보플'이라고 하고요. 이 '보플'의 날개를 '보푸라기'라고 합니다. '보푸라기'가 일어선 옷은 처치가 아주 곤란하지요? 여러분도 아마 많이 경험하셨을 겁니다. 버리자니 아깝고, 그냥 입자니 영 맵시가 나지 않기 때문이죠. 그래서 이런 옷은 주인의 관심에서 벗어나고 오랫동안 옷장 한구석에서 잠이 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