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대 농촌의 풍경을 그린 김유정의 대표작 "봄봄"은 넘쳐나는 해학과 유머로 그리고 기지로 독자들에게 즐거움을 가득 주는 단편소설입니다. 소설 내용 중에 "가뜩이나 말 한마디 톡톡히 못한다고 바라보는데 매까지 잠자코 맞는 걸 보면 짜장 바보로 알 게 아닌가."라는 설명에 '바보'라는 표현이 나오는데요. 사전적 정의로는 '어리석고 못나게 구는 사람을 얕잡거나 비난하여 이르는 말', 또는 '지능이 부족하고 어리석어서 정상적으로 판단하지 못하는 사람'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바보'라는 말은 순우리말로, 원래의 어원은 '밥을 무식하게 많이 먹는다'는 의미의 '밥보'가 변해서 이루어진 말이며, '밥'에서 'ㅂ'이 탈락하면서 어떤 특성을 가진 사람을 나타내는 접미사 '보'와 합쳐져서 '바보'가 된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