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SBS 금토 드라마 "천 원짜리 변호사"가 최저 시청률을 기록할 정도로 부진했다는 연예기사를 보았는데요. 뒤 얘기에 제작사와 작가의 불화로 주 1회만 방영되다 보니 '천 원짜리 변호사가 아닌 오백 원 짜리 변호사'라는 굴욕적인 소리까지 들었다고 합니다. 북한에서도 '짜리'라고 하면 '어떤 값이나 혹은 그 수량으로 된 물건'을 말합니다. 이를테면, '천 원짜리', '두 개짜리', '오 년짜리' 등입니다. 그런데 북한 사람들은 '짜리'란 말을 더 다양한 뜻으로 사용합니다. 그리고 이 '짜리'가 붙여지는 말은 그 격이 주로 낮춰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우선, 대표적으로 어린이의 나이를 말할 때 '몇 살짜리 아이'라고 하는 것을 비롯하여 우리가 입는 옷과 관련된 말에 붙어 그 옷을 입은 사람을 홀대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