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에 나가보면, 길거리나 다른 가게 앞에 앉아서 조촐하게 나물이나 약초 같은 것들을 파는 아주머니들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아주머니들을 흔히 '다라이 장수'라고 부르죠. 아마도 이 아주머니들이 팔고자 하는 물건을 담아 다니는 것이 커다란 빨간 고무통이라서 일컬어지는 말일 겁니다. 장사 수단으로서 뿐만 아니라 각 가정에서 김장을 할 때도 빨래를 할 때도 이 커다란 빨간 고무통, 일명 '다라이' 인기는 대단하죠. 하지만 이 '다라이'라는 말, 우리 생활 속에 깊숙이 뿌리를 내린 일본말 중에 하나라는 사실, 다들 알고 계시죠? '다라이'라는 말이 너무나 일반화돼 쓰이다 보니까 다른 말로 바꾸는 일도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런 일화도 있었다고 하는데요. 한때, 어느 지방자치단체에서 이 '다라이 장수' 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