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언어"를 쭈욱 연재해 왔는데요. 오늘은 중간 복습 겸 요약정리를 다시 한번 하고 가겠습니다. 70여 년 동안 우리의 표준어와 달리 이른바 '문화어'를 사용하고 있는 북한은 말씀드렸다시피 '김일성의 어록과 평양말을 중심으로 함경도 방언을 다듬은 것'입니다. 그 특징은 이렇습니다. ① 한자어는 한글고유어로 대체하고 고유어가 없을 때는 그 뜻을 풀어쓰며 ② 외래어 역시 고유어로 대체하고 ③ 정치용어는 사상교육에 활용하기 위해 한자어라 할지라도 수정을 금하며 ④ 과학기술용어 및 대중화된 한자어, 외래어는 그대로 사용한다는 점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자어의 경우 '견인선(牵引船)'은 '끌배', 외래어 '볼펜'은 '원주필', 일상용어 '도시락'은 '곽밥' 등으로 표현하는데요, 이는 우리 표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