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바른 글

북한의 문화어 중간 요약정리

높은바위 2023. 1. 2. 05:12

 

"북한의 언어"를 쭈욱 연재해 왔는데요.

오늘은 중간 복습 겸 요약정리를 다시 한번 하고 가겠습니다.

 

70여 년 동안 우리의 표준어와 달리 이른바 '문화어'를 사용하고 있는 북한은 말씀드렸다시피 '김일성의 어록과 평양말을 중심으로 함경도 방언을 다듬은 것'입니다.

 

그 특징은 이렇습니다.

 

① 한자어는 한글고유어로 대체하고 고유어가 없을 때는 그 뜻을 풀어쓰며

② 외래어 역시 고유어로 대체하고

③ 정치용어는 사상교육에 활용하기 위해 한자어라 할지라도 수정을 금하며

④ 과학기술용어 및 대중화된 한자어, 외래어는 그대로 사용한다는 점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자어의 경우 '견인선(牵引船)''끌배', 외래어 '볼펜''원주필', 일상용어 '도시락''곽밥' 등으로 표현하는데요, 이는 우리 표준어와 다른 예들입니다.

'효과를 얻다''은을 내다', '책상다리를 하다''올방자를 틀다'로 표현하는 등 말의 형태에서도 우리와 완전히 다른 것도 있습니다.

 

남북의 달라진 언어의 구체적인 예를 보면,

우리 쪽의 '가사(家事)'라는 말을 북한에서는 '집안거두메'라고 하고, '검문소''차단소', '각선미''나리매', '게시판''알림판' 등으로 쓰고 있습니다.

'감독''책임연출', '계모''후어머니', '개고기''단고기'로, '골키퍼''문지기'로 씁니다.

'건망증''잊음증', '귀빈석''주단석', 또 '관광버스''유람뻐스'로 북한에서는 쓰고 있습니다.

 

 

언어에도 분단의 그늘이 나타나고 있는데요, 이산가족 상봉에서도 봤지만, 남과 북이 한겨레라는 면에서는 어떤 차이를 볼 수가 없었습니다.

 

미리 들어보는 북한언어, 오늘은 우리 쪽의  '가사(家事)'라는 말을 북한에서는 '집안거두메'라고 한다는 것, 그리고 '검문소' '차단소', '각선미' '나리매', '게시판' '알림판' 등으로 쓴다는 것을 말씀드렸습니다.